엔비디아 실적발표

미국 정규장이 끝난 직후, 우리 시각으로 새벽 5시경,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NVDA)의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주요 이벤트로, 어제 미국 주식시장과 오늘 아시아 시장 모두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128달러 전후에서 며칠째 눈치만 보며 큰 변동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투자자가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가 어떤 방향으로 제시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3년 2분기 이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과 이익이 급격히 성장해온 만큼, 이번 2분기 실적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이익의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해 어떤 가이던스를 제시할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다음 날인 목요일 정규장 시초부터 반영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전고점과 240일 볼린저 밴드 상단선이 만나는 140달러 전후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한 이후의 시장 흐름입니다.

특히 목요일 초반 이후나 금요일 장부터의 시장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호실적으로 발표되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더라도, 나스닥 종합지수나 다우 산업지수와 같은 주요 지수들이 단기 및 중장기 저항을 돌파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최근 파월 의장의 연설에도 주요 지수들이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발표가 있더라도 지수들이 이 저항을 넘지 못한다면, 수면 아래에 있는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미 증시의 장기고점론'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현재의 가격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만약 엔비디아의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이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다면, 나스닥의 지난 7월 전고점과 다우 지수의 현재 고점을 보면서 이 의심은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이후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한다면, 이는 확인사살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또한, 나스닥 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2023년 3월 이후 추가 상승 없이 박스권 등락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이 나스닥 지수의 흐름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 증시와 비슷한 장기적인 고점 형성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 비트코인은 갑작스러운 급락을 보였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 고래'가 대량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다른 투자자들도 이를 따라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 아니면 향후 더 큰 움직임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비록 비트코인이 오늘 아침 급락했지만, 올해 3월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56,5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추가적인 매도세가 발생해 이 지지선을 이탈하게 된다면, 더 큰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을 넘어서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주의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