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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거주자 달러 예금이 전월대비 23억 달러 넘게 늘었습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며 치솟자 기업들이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달러 매도 시기를 늦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외화예금 증가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95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2억3000만 달러 늘면서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습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입니다.
이 가운데 미 달러화 예금은 23억6000만 달러 늘어난 77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은 21억2000만 달러 늘어난 650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고, 개인은 2억4000만 달러 늘어난 121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2%로 0.1%포인트 늘어나면서 2016년 8월(84.3%)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지속
달러 예금이 증가한 것은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업들이 매도 시기를 늦췄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장중 144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해외직접투자 자금을 일시 예치해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한 수출기업 등 달러를 대량 보유한 거주자들이 달러를 바로 환전 하지 않고 결제대금을 예치해 두면서 달러화 예금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율이 오를 때 수출 기업들은 추가 상승 기대에 결제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래깅' 경향이 크고, 수입 기업들은 미리 사 놓는 경향이 강한 반면 개인들은 빨리 매도해 환차익을 보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달에도 환율이 1400원대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번 달 외화예금이 더 늘어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달 1391.5원으로 전달(1318.44원) 보다 5.5% 올랐습니다. 지난달 22일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했고, 28일엔 장중 142.2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달러를 제외한 기타 통화는 모두 줄었습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감소와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전월대비 6억 달러 줄어든 4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엔화 예금은 4억6000만 달러 줄어든 52억8000만 달러를, 위안화는 6000억 달러 줄어든 1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16억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55억6000만 달러)과 개인예금(139억4000만 달러)이 각각 11억5000만 달러, 8000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19억3000만 달러)은 28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75억7000만 달러)은 15억7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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